주말을 맞아 진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진주 가볼 만한 곳을 찾다가 우연히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솟대쟁이 놀이 '난장트기'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예상치 못한 보물 같은 경험이었습니다. 진주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꼭 참고해 보세요.
공연은 진주성 안쪽, 국립진주박물관 바로 옆 야외무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미리 정보를 알고 간 것은 아니고, 산책 중 우연히 공연이 시작되는 걸 보고 자리를 잡아 관람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연이었습니다.



📍 진주성 야외공연장 '솟대쟁이 놀이 난장트기' 행사 정보
● 위치: 경남 진주시 강남로 626 (진주성 내 야외공연장, 국립진주박물관 앞)
● 운영 시간: 솟대쟁이놀이 상설공연은 매년 특정 기간에 진행되며, 2025년에도 상설 공연이 총 5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저희가 방문한 6월 1일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정확한 공연 시간은 방문 전 '솟대쟁이놀이보존회', '진주시 공식 블로그', '진주시 문화 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휴무일: 상설 공연은 정해진 날짜에만 진행되므로, 해당 날짜 외에는 휴무일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입장료 / 관람료
진주성 안에서 공연이 진행되므로, 진주성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습니다.
● 성인: 2,000원
● 청소년 및 군인: 1,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600원
● 진주시민,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무료

✨ 솟대쟁이 놀이의 역사와 주요 연혁
이 공연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오랜 시간 지역 전통문화 보존과 계승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결실입니다.
● 2014년 솟대쟁이 놀이 보존회가 발족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 2015년 경남민속예술축제 진주시 대표로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 2016년에는 중국 서안까지 진출해 국제무대에서 전통을 알렸고,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상도 수상했죠.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문화행사에도 참여했고,
● 2023년에는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문화재청장상인 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외에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연, 김해가야문화축제, 진주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등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펼치며 명실상부한 대표 민속연희로 자리 잡았습니다. 진주를 방문하신다면 꼭 한번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소중한 전통문화가 이렇게 대중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솟대쟁이 놀이 '난장트기'란?
솟대쟁이패는 1900년대 전후로 진주 지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유랑하며 활동했던 전문 예인 집단입니다.
솟대쟁이패라는 명칭은, 공연장을 꾸릴 때 중앙에 솟대처럼 긴 장대를 세우고, 그 꼭대기에서 네 가닥의 줄을 늘어뜨려 그 위에서 다양한 재주를 부린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솟대패라고도 불린 이들은 1920-30년대 4대 꼰두쇠 이우문에 이르기까지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대표적인 기예로는 솟대타기, 쌍줄타기를 비롯해 풍물(농악), 새미놀이(무동), 얼른(요술), 꼰두질(살판), 오광대(탈놀음), 병신굿, 죽방울놀이, 버나놀이 등이 있습니다.
솟대쟁이패는 우리나라 교예단(민속체기, 곡예, 서커스)의 전신으로 여겨집니다.
경기도 지방의 남사당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발하게 교류했으며, 특히 뛰어난 벅구놀이로 '경상도 벅구놀이'를 전국에 알리며 명성을 떨쳤습니다.
이처럼 솟대쟁이패의 공연은 예전 놀이판의 자유롭고 역동적인 연희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단순히 사물놀이나 농악, 탈춤을 넘어 다양한 전통놀이가 있음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말 흥미로운 우리의 문화 유산이죠!

솟대쟁이 놀이는 어떤 공연일까?
솟대쟁이 놀이는 줄타기와 버나놀이, 솟대타기 등 다채로운 기예와 익살스러운 입담, 그리고 관객 참여가 어우러진 종합 민속극입니다. 하늘과 땅, 인간을 연결하는 상징물인 솟대를 중심으로 전통 마당놀이의 분위기를 연출하며,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웃고,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에요.
특히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반응하며 함께 뛰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 공연 순서 (저희가 본 공연 기준)
1. 당산굿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당산굿이 펼쳐졌습니다. 진주성 입구에서부터 야외공연장까지 흥겨운 풍물 소리가 진주성 곳곳에 울려 퍼지면서, 공연장 분위기는 과거의 활기 넘치는 놀이판으로 변하는 듯했습니다. 배우분들이 등장해 활기찬 춤사위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으며,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2. 쌍줄타기(악기치기)
두 가닥의 가는 밧줄이 평행으로 높이 늘려지고, 그 아래 두 개의 말뚝에 고정된 솟대 위에서 연희자들이 등장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줄 위를 오가며 악기 연주를 선보이는 모습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단순한 줄타기를 넘어 균형감각과 동시에 악기를 다루는 뛰어난 실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기예였죠. 연주하는 동안에도 줄 위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탄성을 동시에 자아냈습니다.


3. 죽방울놀이
분위기가 전환되며 유쾌한 죽방울놀이가 시작되었어요. 나무로 만든 장구 모양의 죽방울을 줄에 연결하여 이리저리 돌리는 놀이였는데, 연희자들의 재치 있는 재담과 함께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죽방울이 공중으로 높이 던져졌다가 정확하게 다시 줄 위로 안착하는 모습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죠. 흥겨운 웃음과 함께 전통 놀이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 살판
이어지는 살판은 두 사람의 꼰두쇠들이 솟대 밑에 깔린 멍석 위에서 펼치는 땅재주였어요. 앞곤두, 뒷곤두, 팔걸음 등 유연하고도 아슬아슬한 묘기들이 연이어 펼쳐졌습니다. 마치 한 마리의 나비처럼 가볍고 우아했지만, 동시에 엄청난 근력과 균형 감각이 필요한 고난도 기술이었죠. 곡예사들이 묘기를 성공할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저와 남편 역시 눈을 뗄 수 없이 몰입하며 그들의 재주에 감탄했습니다.


5. 쌍줄잡희놀음(버나놀이, 춤, 농환)
다시 두 가닥의 밧줄 위에서 펼쳐지는 쌍줄잡희놀음은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연희자들이 줄 위에서 버나놀이(접시 돌리기)를 하거나, 우아한 춤사위를 선보이고, 농환(링 돌리기) 등 다양한 잡희를 펼쳤습니다. 높은 곳에서 균형을 잡으면서도 여러 가지 기예를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은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버나를 돌리며 줄 위를 오가는 모습은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다양한 기예가 한데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6. 버나놀이
버나놀이는 대접, 쳇바퀴, 대야 등을 작은 막대기로 돌리며 펼치는 기예입니다. 연희자들은 '던질사위', '무지개사위' 등 이름만큼이나 기상천외한 기술을 선보였어요. 공중으로 높이 던져진 버나가 다시 막대기 위로 정확히 돌아오는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여기에 연희자들의 능청스러운 재담까지 더해져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그야말로 보고 또 봐도 신기한 순서였습니다.



7. 솟대타기와 쌍줄백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솟대타기와 쌍줄백이였습니다. 솟대 꼭대기에서 늘어뜨린 두 가닥의 평행 줄 위에서 '쌍줄백이꾼'이 펼쳐 보이는 공중 묘기였는데, 매달리기, 중심잡기, 물구나무서기, 팔걸음, 고물무치기 등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난도 기술들이 이어졌어요. 연희자들의 대담하고 섬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객들은 숨죽이고 몰입했고, 성공적으로 묘기를 해낼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엄청난 기량과 담력에 모두가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행 후기
저와 남편은 평소 연극이나 뮤지컬 보는 걸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전통 놀이를 이렇게 고품격으로 재현한 공연을 보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마치 영화 '왕의 남자'를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감동이었답니다.
좋았던 점
● 고퀄리티 공연: 출연진들의 뛰어난 기예와 연기에 정말 감탄했어요.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이 있었을지 절로 느껴지더라고요. 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 진주성과의 완벽한 조화: 고즈넉한 진주성이라는 배경이 솟대쟁이놀이의 전통적인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우러져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공간에서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높은 호응도: 배우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관객 참여 유도로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즐거워하며 호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집중해서 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어요.
● 선선한 날씨: 6월 초라 날씨가 시원하고 따뜻해서 야외 공연을 보기에 최고였습니다.
아쉬웠던 점
● 딱히 아쉬웠던 점은 없었지만, 굳이 꼽자면 공연이 상설로 매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평가: 저희 주변에 앉아 계시던 분들도 '정말 볼만하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진주에 이런 공연이 있는 줄 몰랐다'며 극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 누구에게 추천할까? (다시 방문 의향 100%)
● 진주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 진주성 관광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찾으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 한국 전통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 사라질 뻔했던 우리 전통 연희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꼭 보셔야 할 공연이에요.
●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객: 아이, 어른 모두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공연입니다.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시간이 될 거예요.
이렇게 훌륭한 공연이 잘 보존되고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진주성에서 이 공연을 즐기면 좋은 이유
진주성은 산책하기에도 좋고, 역사적 가치도 높아 많은 분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여기에 이처럼 수준 높은 전통 공연이 함께하니, 여행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더라고요. 특히 아이와 함께 오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최고의 코스가 아닐까 싶어요.
공연 후에는 국립진주박물관을 둘러보거나, 남강은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을 걸으며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근처에 맛집과 카페도 많아 하루 코스로 딱 좋은 구성입니다.

마무리하며
진주성의 솟대 놀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우리의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고, 어른들도 유쾌하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니 진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일정에 넣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려요!
이번 진주 여행은 솟대쟁이놀이 '난장트기' 덕분에 더욱 풍성하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진주에 가신다면 꼭 이 특별한 전통 연희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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